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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영화가 좋아서 빠져들어 쓰는 글을 이길수는 없다.” - 국민대/명지대 영화과 합격자 박덕영
글쓴이 hipost 조회 1333

박덕영 (세화여고 )
-국민대 영화과 합격, 명지대 영화과 합격
 

제가 이런글을 쓰게 되다니.. 저 자신도 지금 굉장히 쑥스럽습니다. 하하;;

사실... 저는 재수라서 작년에도 준비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두 번째 도전이라 더욱 정신차려 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엔 국민대 반에서 공부하게 되었는데, 당시 수능을 막 마치고 부랴부랴 학원을 등록했던 저는 첫수업에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이 짧은 기간에 글을 아주 못쓰는 사람이 엄청 잘쓰게 되는일은 드물다. 그러니 내가 할 일은 어떻게든 너희가 기본적으로 가진 글 능력을 어느정도 다듬어주는 것이다.”


당시 학원만 믿고 찾아갔던 저로서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말 덕분에 제가 더 열심히 달렸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내가 그 ‘드물다’에 속해보자.. 라는 생각으로요 ^^; 사실 제가 선생님께 처음 제출했던 글은 한마디로 ‘참담’ 그 자체였거든요.. 빨간색으로 코멘트 받은 것을 크게 체크하고 적어놓았었는데, 나의 첫 감상문은 빨간글 투성이었으니까요.

그 다음 수업부터 저의 노력은 시작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영화를 보는 날도 있었지만 대부분 집에서 영화를 보고 써오는 과제가 나갔습니다. 학원 수업에 있어서 과제는 정말로 중요합니다. 자신이 해오는 만큼 얻어갈수 있는 수업 방식이기 때문이죠.. 저는 조금더 욕심을 부려서 선생님께 과제를 더 받아가거나, 영화를 나름대로 골라서 한부씩 더 써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여러번 써보다 보면 나중에는 자신이 약한 영화들이 보이게 됩니다.

그때 그런 영화들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자꾸 보고 써보려 하는게 중요해요 한번 두려워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열심히 과제를 해가면 선생님께서 코멘트 해주시는 내용이 몇배로 잘 이해되고 더 많이 깨닫는 것이 생겨요. 또한가지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의 말씀중 하나는 “영화가 좋아서 빠져들어 쓰는 글을 이길수는 없다.” 였습니다. 제가 슬럼프에 빠져서 글이 오르락내리락 할때도 선생님의 격려와 그런 말씀들 덕분에 다시 즐기며 글을 쓸수 있었습니다.

명지대 반에서 공부할 때도 처음엔 정말 막막했습니다. 시간도 촉박했던 데다가 제가 워낙 이야기 구성이 약한 탓도 있었죠.. 이상하게 영화감상문은 힘들어도 즐거웠는데 이야기 구성은 너무 안되서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선생님한테 많이 투정도 부리고 찡찡 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 경험을 살려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저는 그걸 드러내 놓을 자신이 없었던 거죠.. 매일매일 조급해 하는 저에게 선생님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주시고 급할 것 없다며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조금씩 경험을 넣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결국에는 명지대도 합격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시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느낀 것은 그 ‘드물다’는 노력하면 누구나 다 될수 있다는 것이었고, 선생님들 께서 학생 하나하나의 자율성과 개성을 존중해주어 그것을 잘 다듬을수 있도록 도움주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김덕수 선생님 이강현 선생님 그밖에 제게 도움주신 여러 선생님분들 모두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