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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노력과 열정"을 친구들과 선생님과! - 김ㅇ진(서울예대/명지대/대진대 - 영화과 합격)
글쓴이 hipost 조회 1416

- 서울예대 / 명지대 / 대진대 영화과(연출전공) 합격생 -


  



일단 합격후기를 쓸 수 있게 저를 다지고 만들어주신 포스트 선생님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할 얘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노력과 열정”입니다.
하나 더 붙이자면 “성실”도 포함되겠지요.
너무 뻔하고 진부하다고요?
이 세 가지 단어를 하지 못해서 끙끙 대다 그만둔 사람들, 포기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 세 가지 단어를 제대로 실천하고 학원을 웃으며 떠나는 친구들은 합격증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갔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지금 제가 그렇거든요.^^

합격하기 위해서는 무엇무엇 해야 한다!! 제가 정의를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해야 될 것은 있습니다.
영화감상문, 면접, 스토리를 다 시험 보고 합격한 학생으로 앞으로 영화과에 진학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내려가겠습니다.



1-1) “나는 누구인가?” “나에게 영화란?” - 영화를 절실하게 하고 싶은
      나만의 스토리를 분명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

참 답 않나오는 질문입니다. 압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영화과를 진학하고 싶은 자신이 정말로 원한다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왜 내가 영화를 하고 싶은가. 무엇이 나를 이토록 힘든 입시경쟁을 뚫고서라도
그 영화라는 것을 배우고 싶은 것인가. 저 같은 경우에는 운동선수를 그만두고
카메라를 들고 혼자서 영화와 다큐를 찍기 시작했던 아이입니다. 그러다 운 좋게
대회에서 상도 타고 글도 계속 쓰다가 학원에 오게 된 케이스죠. 그 만큼 다른 아이
들 보다는 내가 들려줄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가 특이했고 그것이 면접관들에게 잘
먹혀들어갔습니다.
한예종 자기소개에서도 좋게 어필 되었구요.
하지만 저처럼 특이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저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이 영화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영화적
으로 말을 다져야겠죠.
없다고 말하지 마십쇼. 정말 없다면 당신은 영화가 하고 싶은게 아니라 겉멋만
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이 왜 영화를 하고 싶은지 깨닫고 눈물 흘린 학생들은 거짓말 안하고 좋은 대학
다 붙었습니다.

1-2) 나만의 주제의식으로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창작하자.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왜 영화를 하는지 찾았다면 저는 반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이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속에 주제의식을 뽑아냅니다.
그리고 그 주제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창작해야하죠. 쓰고 또 쓰다가 보면 지칩니다.
하지만 쓸 거리가 없다고 생각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주제와 글 스타일이 있다면
다시 글은 써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문장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연습한 끝에 문장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엔 연습입니다. 밤새가며 글을 쓰고 단편소설집을 읽으면서 문장력을 기를 수
있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쓴 글을 자기가 백날 보는 것 보다 선생님이 보시고 몇 번이고 책 찍질 해주시는 것이 훨씬 문장력에 있어서도 창작에 있어서도 도움이 됩니다.
가끔가다 자신이 써놓은 글에 선생님이 무어라 하는 것을 심술을 부리며 고치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안 늡니다. 절대로. 장담합니다. 제발 고치십시오.
배우러온 학생이 개연성도 없는 글을 들고 우겨대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2 ) 면접, 입에서 자동적으로 나올 때 까지 연습하고 정리하라.
    그러면 면접관들 앞에 섰을 때 떨지 않고 다 말하고 나올 수 있다.

진짜입니다. 저는 수시에서는 한예종, 세종대, 서울예대를 면접을 봤고 정시에서
대진대, 서일대, 서울예대에서 면접을 봤던 학생입니다.
저는 면접분위기는 항상 좋았습니다.
수시에서는 다 떨어졌었지만 정시에서는 다 붙었습니다.
앞에서 정리한 나만의 스토리를 말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영화의 관심과 열정을 잘
정리해서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화사 혹은 영화용어도 공부하고 자기것으로
만들어 연습해야 합니다.
하지만 떨리는 건 사람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입에서 자동적으로 나올
때 까지 연습하세요.
그렇다고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외우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내가 내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굳이 외우느라 정신 팔지
않아도 다 나옵니다.
저는 내용은 항상 같았지만 매번 조금씩 면접상황에 따라 다르게 말했습니다.
어떤 질문이 튀겨져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죠. 다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세종대, 서울예대에 스토리피칭은 제가 매우 애를 먹었던 것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했고 이번 정시에서 서울예대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3) 영화감상문. 수업 커리큘럼만 제대로 따라와도 성공한다.

분명히 영화감상문은 스토리를 쓰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그랬기에 처음엔 잘 써보이고 싶어 말도 안되는 언어유희를 써가며 완성한 첫 영화감상문. 이태* 선생님은 “구글에서 한국어 번역기로 쳐놓은 듯하다”라고 말하셨죠.
오마이갓. 그날 이후로 문장을 짧게 쓰려고 노력했고 대신 장면 장면을 분석하면서
내용을 알차게 만들어가도록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명지대 시험보기 전에 선생님이 처음보다 무척이나 많이 늘었다고 했고 수능성적이 그리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영화감상문은 따로 혼자서 많이 써보지는 못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수업에 충실히 숙제를 했고, 매번 글을 고치고 연습해보았습니다.
한 가지 팁이 더 있다면 씨네21 잡지를 보며 다른 전문가들의 글을 보는 것도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됩니다.

4) 무어라 떠들어대도 내신과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그다지 좋지만은 못한 성적을 조금이라도 실기에서
  커버하고 싶다면 노력과 열정 그리고 성실이 답이다.

부끄럽지만 저는 수시에서 다 떨어졌습니다.
선생님들도 의아해 할 정도로 실기를 곧잘 했던 학생인데 그 많은 수시를 우수수
떨어져보니 가장 큰 요인은 성적이더군요.
분명히 제가 실기에서 미스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가장 큰 범인은 성적이었습니다.
제일 후회합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내신을 못 잡아 둔 것이.
그래서 이 말은 꼭 하고 싶습니다.
내가 공부를 못해서 예체능 온다는 사람들. 머리를 한 대 쥐어 박아주고 싶습니다.
운동선수도 해보고 지금 영화의 길을 걸으려 하는 사람으로써 절대 그 짓을 제발
해주지 말아주세요. 그쪽 인생을 위해서 충고해주는 것입니다. 공부하세요.
저처럼 후회하시지 말고.
수시를 다 떨어지고 많이 우울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그 만큼 더 노력하고
연습했습니다.
학원은 일산에서 양재까지 매일 빠지지 않고 다녔고 숙제이외에 써보기도 했습니
다. 그래서일까. 정시에서 네 군데 다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창이 뜰 때마다 어떨떨 했지만 결국엔 해내었다고 할까요. 재밌는 것은 합격창이 뜰 때마다 다른 건 생각 안나고 학원선생님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군요.

못난 저를 끝까지 믿고 가르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한현*쌤, 이태*쌤, 서정*쌤, 최진*쌤, 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저 때문에 맘고생 많이 하셨나요?ㅎㅎ 다시 한번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P.S. 데스크 선생님 속 안 썩이면 대학 갑니다. 성실하게 다니란 말이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