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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성균관대/영상학, 세종대/영화예술학과, 건국대/영화전공 합격생 '한ㅇ희 학생' 합격 후기!
글쓴이 hipost 조회 1802

- 성균관대/영상학, 세종대/영화예술학과, 건국대/영화전공 수시 합격생 -

 

 


 

<영화를 하려면, 영화과에 가려면 끊임없이 “생각”을 하세요.>

 

자기가 누구인지, ‘나’라는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생각하세요.

평생을 자기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고 고뇌하는 과정이

곧, 영화를 통해 삶에서 예술을 대하는 태도의 시작입니다.

 

눈이 우중충하게 내리는 12월 6일에 집에서 건축학개론 dvd의 메이킹 영상을 보다가 세종대 영화과 수시합격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세종대의 합격을 마지막으로 총 3곳의 영상학과와 영화과에 합격을 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제 얘기와 주관적인 생각들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만 하다가.. 영화과 입시뿐만 아니라 영화를 하려는 사람의 자세나 태도, 그리고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는 생각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영화과에 지원하는 많은 사람들은 연출을 하는 감독이 되고 싶어 합니다. 물론 일부는 제작자나 촬영감독, 또는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어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런데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서 꼭 영화과를 진학해야만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영화가 종합예술매체라고 불리는 이유는 다루는 폭이 굉장히 넓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종교를 공부해야하기도 하고 미술을 공부해야하기도 하고 또 철학, 인문학, 심리학 등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과 한곳만을 바라보면서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조금은 위험하고 좁은 생각일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영화과를 목표로 했고, 진학을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서 공부하고 영화를 찍는 일이 정말 너무나 좋아서였습니다. 영화감독이 되는 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영화과만큼 직접적이고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4년 내내 영화에 관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만큼 영화가 좋아서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영화과에 갔다고 해서 공부해야하는 분야가 영화 하나로만 좁혀진다는 것은 또 절대 아닙니다. 영화과를 다니면서 미학, 철학, 인문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를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영화과 진학을 극구 반대하시던 부모님의 뜻을 결국에는 꺾고 목표를 강하게 굳혔습니다. 그리고 여러 활동들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영화를 보러 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영화에 관한 TV프로그램 (아직도 방송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EBS에서 하는 시네마천국이 도움이 정말 많이 됩니다.) 은 모두 챙겨보고 무비위크와 씨네21일을 매 주 매 주 구독하며, 제 나름대로 영화를 공부해서 영화 검정 자격증을 따기도 했고, 영화 5편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포스트 학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서 방송부 활동을 하며 열심히 제 꿈이나 목표를 굳혀갔음에도 저는 한편으로 불안했습니다. 영화과 전문 입시학원이 있는데, 그곳을 다니는 아이들보다 밀릴까봐, 부족할까봐 불안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싶어서 포스트 학원에 등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첫 수업 날, 첫 1교시에 작은 키에 멋있는 까만 웨이브 머리를 하신 선생님 한분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제게 어떤 영화감독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당당하게 홍상수 감독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왜?” 라는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저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그런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기 좋게 수업시간에 속된 말로 까였습니다. 저는 호되게 까였던 그 10분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 10분 동안 저는 저의 무지를 깨달았고 또 눈을 뜨게 됐습니다. 그리고 2년 동안의 저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영상원 영화과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그곳에 가기 위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좋은 영화들을 보고, 영화를 만들고, 또 2월에 갑자기 외국어 우수자전형으로 바뀌었을 때도 두 달간 부단히 노력하여 토익 점수도 따냈습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왜 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선생님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오라고 하셨을 때 1주일이면 찾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2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완전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제 평생 동안 찾아가야 할 답인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 물음에 대해서 영화는.. 예술이니까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니까요. 사회를 비판하니까요 같은 보편적인 답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자신의 삶을 돌이키며 고뇌하였을 때 얻어낼 수 있는, 마음 속 아주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찾는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벌써 자기가 영화를 사랑하고, 또 영화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과 진학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부분들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습니다. 면접, 글쓰기, 포트폴리오. 그러나 역시 왜 영화를 해야 하는가, 왜 좋아하는가에 대한 물음은 언제나 두려웠고 그 두려움은 곧 8월의 한예종 특별전형 면접 때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님이시자 80~90년대 훌륭한 영화감독 이셨던 박광수 감독님이 팔짱을 끼고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제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왜 학생을 뽑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저는 그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고, 결국 떨어졌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4년간 준비했던 학교였는데 충격이 꽤 컸습니다. 건국대학교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도 사실 기쁘지 않았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떨어지고 나서야 자신이 누군지 아는 것이 정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을 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이것을 늦게 깨달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평생 찾아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신에 대한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큰 시작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야기가 꽤 길었던 것 같아서.. 그럼 이제부터 제가 생각하는 영화과 입시에 대한 나름의 아주 주관적인 팁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쓰다보면 중구난방으로 써질 것 같아서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누가?

 

당연히 입시에 관한 모든 준비는 당신 스스로가 하는 것입니다. 포스트 학원은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것이지 메인으로 다 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꽤 많이 의지를 하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포스트의 선생님들이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시기에, 자꾸 의지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도움을 받아야지 무조건적으로 선생님들이 다 해주시기를 바란다면, 영화과 입시는 물론이고 어느 곳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입니다. 수동적인 예술가는 역사를 막론하고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본인이 수동적이라고 생각해도 자꾸 노력해서 능동적인 사람으로 바꾸어 모든 판단이나 행동들을 스스로 해야 합니다. 영화과 입시 준비를 스스로 해내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2. 언제? 어디서?

 

언제? 당연히 언제나입니다. 언제나 생각을 멈추지 말아야하고 늘 고민해야합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도, 버스에서 손잡이를 잡고 세차게 흔들리는 차안을 버티면서도, 심지어는 자면서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 <극장전>의 마지막 대목에서 생각의 힘을 강조하듯이 생각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간혹 포스트 선생님들이 머리가 터질지도 모른다고 말하실 때가 있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머리가 터지지는 않더라도 생각하다가 지치고 짜증나고 힘들어서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그만큼 생각은 중요한 것입니다. 쉬지 말고 생각하세요. 내가 왜 영화를 해야 하는가. 어떤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가. 영화를 왜 좋아하는가. 이 물음들에 대한 답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본 영화에 관한 어떤 멋진 글귀들이 아니라 여러분만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계속해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 마음 속 깊은 곳 까지 들어가 이유를 찾아낼 줄 알아야 합니다.

 

또 방학! 방학이 가장 중요합니다. 방학은 쉬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더 줄 테니 더 공부해라. 더 힘을 길러라 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포스트에서 여름 방학 때 8월에 있는 특별전형 대비반이 구성된 적이 있었습니다. 거의 살인적인 시간표였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포스트에 가야했고 월수금은 글쓰기 수업, 화목은 면접 수업이 진행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세편의 글을 써가고, 선생님이 던져주시는 수많은 질문들에 답변을 준비해가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아침 7시에 잠들어서 12시에 일어났고, 2시에 학원을 갔습니다. 늘 이런 스케줄이 반복되다 보니 머리가 말을 잘 듣지 않는 지경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때를 굉장히 값진 시간으로 여깁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제 스스로 굉장히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방학을 잘 이용하셔야 합니다!!

 

3. 무엇을? 어떻게?

 

무엇을? 내신을, 글쓰기를,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한예종을 비롯한 4년제 대학, 그리고 예대 까지도 모두 입학사정관의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그것을 토대로 내신과 함께 반영합니다. 또 그 뒤에는 글쓰기 실기시험을 본 뒤 직접 면접을 보고 합격, 불합격을 결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영화과 입시에서의 가장 기본은 내신입니다. 나는 영화를 하는 사람이니까 예술을 하는 사람이니까 학교에서 하는 답 맞추는 내신 따위는 관심 없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혹시 있을지 모르겠어서 하는 말이지만, 그럼 그런 쉬운 내신 관리도 못하면서 어떻게 영화를 하고 예술을 하겠습니까. 하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내신이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3점대 중반에서 후반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한예종에 안정권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신을 2등급 대에서 적어도 3등급 초반대로 유지해야합니다. 외국어전형으로 바뀌면서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을지는 몰라도 여전히 평가요소에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리를 해야 합니다. 중앙대 같은 경우는 1차를 내신 100%로 거르기 때문에 상위권을 유지해야 합니다. 다른 4년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신을 관리해서 손해 볼 일은 절대 없습니다. 저는 내신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중앙대학교 1차에서 떨어졌습니다. 또 수능 공부도 절대 놓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굉장히 위험한 선택을 한 케이스였습니다. 3월부터 수능 공부를 놓고 실기에 올인 했습니다. 절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저는 수능공부와 실기 준비가 힘들어서 투정을 부리고 놓아버린 경우였습니다.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당연히 고3으로서 수능공부는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수시에 안될 경우를 대비하여 정시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수능 공부는 반드시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영화과의 정시 같은 경우 대학마다 다르지만 보통 좋은 곳들은 1등급 대 나 2등급 대를 받으셔야 합니다. 영화과가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화에 미쳐있는, 영화를 좋아라 하는 사람들을 뽑아다놨더니 성과가 좋지 않아서, 이제는! 영화에도 미쳐있고 기본적인 머리가 굉장히 비상하고 좋은 사람들을 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을 반영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과 입시 준비에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글쓰기 입니다!!! 한예종, 중앙대, 동국대, 성균관대, 세종대, 용인대, 청주대, 예대 등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기시험으로 글쓰기를 봅니다. 소위 말하는 이야기 구성입니다. 다른 과의 통합 논술이나 어떤 지문을 해석하여 그것에 대한 답을 내놓는 글쓰기가 아니라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자신만의 주제의식을 담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시험입니다. 저는 포스트 학원에 굉장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선생님들 때문입니다. 포스트는 막강한 선생님들을 가지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태* 선생님, 서정* 선생님, 정영* 선생님, 최진* 선생님이 저마다 다른 스타일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가지고 계신 장점이 모두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모든 장점들을 하나하나 뽑아내고 종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야기 구성은 굉장히 매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야기 구성 수업을 들으면서, 과제를 하면서 언제나 신났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스토리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누구나 큰 흥미를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과제는 매일 하게 됩니다. 과제를 꼬박꼬박 하는 것은 본인의 성실성을 말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를 하려는 사람의 태도나 마음가짐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과제를 성실히 그리고 열심히 해가세요. 그래야만 본인에게 실용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해오지를 않는데, 무슨 조언을 듣겠습니까. 또 간혹 선생님들이 읽을거리를 많이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복사본으로 주십니다. 그럼, 그 복사본을 열심히 읽는데 그치지 말고 선생님이 프린트 물로 발췌한 그 책을 사세요. 그리고 읽으세요. 저는 늘 선생님들이 어떤 글을 종이로 복사해주시면 원문이 있는 책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또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시는 책들은 모두 샀고,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제게 좋은지 늘 여쭈었습니다. 글쓰기를 연습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은 어떤 작가 하나를 롤모델로 삼는 일 같습니다. 본인의 스타일에 잘 맞는 작가의 책을 자꾸 읽다보면, 문장력이나 이야기 구성력이 굉장히 많이 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입니다. 사실, 정말 영화를 사랑해서 영화과에 지원하는 사람이라면 포트폴리오는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인이 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영화를 찍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를 사랑해서 영화과에 지원하는 학생이 영화를 찍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조금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주변 환경이 여의치 못해서.. 하지 못했어요. 그럴 시간이 없었고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는 말들은 모두 변명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진정 영화가 좋고 영화를 찍고 싶었다면 환경이나 시간을 만들어 내서라도 장애물들을 넘어서라도 영화를 찍었을 것입니다. 영화를 만들어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 영화를 단순히 만드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화제들에 출품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른 학생들이 어떻게 영화를 만드는지 보는 것도 중요하고 입상을 하면, 조금 더 나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영화 활동과 관련한 경험도 중요하지만, 포트폴리오는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내 활동들과 독서활동에 관한 부분도 만들어 냈습니다. 영화에 관련된 책도 좋고, 자신의 가치관이나 영화관에 영향을 준 책들을 기록하고 설명하여 포트폴리오에 낼 수도 있습니다. 또 학원에서 감상문이나 이야기 과제를 내주는데 자신이 한 그 과제들을 잘 가지고 있다고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면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전공분야에 관련해서 그 사람이 어떤 노력을 얼만큼 했는가입니다.

 

4. 왜?

 

“왜?” 라는 이 물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를 생각해야만 답을 찾을 수 있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자꾸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생각이 들면 왜 그 생각을 하게 됐는지, 또 그 생각은 왜하게 됐는지 자꾸만 스스로에 질문하세요. 면접은 왜 뿐이 없습니다. 면접관들은 이미 여러분에 대한 정보를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접하고 확인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왜 그랬냐를 질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학사정관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이 사람이 정말로 영화를 하려고 하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그들은 끊임없이 왜를 물어봅니다. 왜? 라는 이 짧은 질문 하나로 그 사람의 진실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유를 만들어내서는 절대 안됩니다. 만들어진 답변은 본인 스스로 내뱉으면서 작위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듣는 이 또한 작위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고민하다보면 진실한 답변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찾은 내용을 면접 때 가서 편하게 이야기 하면 되는 것입니다. 만든 답변을 가지고 가서 발표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하자면, 면접 준비를 할 때 테마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영화를 하려는 이유를 포함해서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지, 즉 자신과 영화 사이에 관련된 어떤 테마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 이것을 잘 설정하셔야 합니다. 자소서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본인의 주제의식과 연관이 되기도 합니다. 테마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랑이 될 수도 있고, 행복이 될 수도 있고 외로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행복으로 설정했으나, 행복은 가장 보편적인 주제이니 만큼 굉장한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내가 독창적으로 독보적으로 보일 수 있는 테마를 설정하는게 좋습니다.

 

합격후기를 이렇게 길게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다보니까 길어졌네요.. 끝으로 포스트학원에 정말 감사한 점이 많아요. 솔직히 포스트학원만 제대로 열심히 다니시면 어디든 갈수 있습니다. 무서울 정도로 체계적인 학원이에요. 그냥 저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들인데 다 읽으셨다면.. 감사하고 꼭 영화과가 아니더라도 나중에 영화 현장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모두 합격하시고 꿈 이루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