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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중앙대 영화과 합격생 '강ㅇ연 학생' 합격 후기!
글쓴이 hipost 조회 1576
- 한예종 중앙대 영화과(수시) 합격생 - 




학원 알아보면서 합격 후기를 읽었던 적이 있는데 제가 직접 적으려고 하니 기분이 되게 묘하면서 좋네요!!

저는 재수생이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영화제작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작년에도 6개의 수시 카드를 모두 영화과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영화 관련 일을 하는 게 너무나 당연했고 커오면서 주변 사람들의 글 잘 쓴다는 말을 들어왔지만 영화와 글에 대해 깊은 생각을 시도해보지 않아 그것에서부터 끔찍한 자만이 시작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입시 또한 평탄하게 마무리될 줄 알았지만 영화과에 불합격했습니다. 결국 아무 관심 없던 다른 인문계열 학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서울에 있는 학교여서 장거리는 아니었지만 마음 붙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학교였기에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너무 싫었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게 됨과 동시에 제가 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달도 채 다니지 못하고 학교를 관두고 나와 4월부터 포스트학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처음 이 학원에 오게 되었을 때 김상희 선생님, 서정택 선생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른 선생님들도 물론 훌륭하시고 그 선생님들을 보며 ‘저 선생님은 얼마나 많은 책과 영화를 봤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런데 제가 처음 기초를 잡을 때 처음 위 언급한 세 분의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요!

저는 재수생임에도 저도 모르게 초반에 나태해졌던 것 같습니다. 저 조차도 몰랐어요. 그런데 선생님들께서 그 점을 일깨워주셨어요. 저도 모르게 ‘학원 다니니까 될 거야.’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작년에는 다니지 않았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랬던 건가. 하지만 학원 수업을 듣는다고 해서 합격할 수 있다면 누구나 확신을 가지고 털래 털래 다니겠죠. 저는 그때부터 영화와 저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서 계속해서 영화를 봤어요. 진정으로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감독, 그리고 제가 영화를 왜 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요. 영화가 보통 2시간 정도 되죠. 하루에 몇 편을 보면 은근 시간을 많이 쓰게 되요. 조금 지칠 때도 있구요. 하지만 수학 공부(제가 수학을 너무 못하고 싫어해요ㅋㅋㅋ)를 그렇게 한다고 상상해봤어요. 매우... 끔찍...? 그때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게 영화이고 제가 공부해야하는 게 영화라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했어요. 그래서 끝까지 그 패턴을 버리지 않고 해왔던 것 같아요. 다른 걸론 학원 숙제 빼먹지 않고 해왔던 것 같네요.

7~8월 쯔음엔 시험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더 확고한 생활 패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하루 글 한 편 필수(소재거리가 잘 떠오르는 날은 두세 편 쓸 때도 있었어요, 학원에서 내주시는 숙제 제외), 하루 영화 최소 두 편 보기, 영화 용어 외우기(작은 카드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봤어요) 등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컴퓨터 폴더 안에는 제가 쓴 습작들이 늘어갔고 학원 다니던 초반에 썼던 글을 다시 볼 때면 정말 창피했어요 ㅋㅋㅋ 그래도 전보다는 글 쓰는 게 조금이나마 늘었다는 생각에 뿌듯했죠.

약 10개월 동안 친구들과 연락하지 못하고 저 생활 패턴을 유지하다보니까 막판에는 살짝 지치기도 했어요. 그런데 작년과는 같은 결과를 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다잡고 다시 했어요.

음..따로 학교에 관한 후기는 저는 사실 중앙대학교에 제일가고 싶었어요. 작년에도 그랬고. 그런데 머리론 그렇지만 작년에 한 번 실패를 맛봤기 때문에 다른 영화과에 가도 감사하게 학교생활하며 공부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글 잘 써야 하는 건 모든 학교가 똑같기 때문에요. 학교별 시험 전부터 그 학교에 맞는 요강(글자 수, 제시어 등)에 맞추어서 연습했어요.

원서 넣었던 학교가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서 마음이 너무 조마조마하고 떨렸지만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서 제 스무 살이 정말 값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 합격했다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만하면 안 된다는 것,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면 된다는 것!! 등등 제 인생에 필요한 것들을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글쓰기 외에 두요.



김상희 선생님

선생님의 춤 실력이 아직도 기억나요ㅋㅋㅋ 제일 친근하면서도 지적은 모두 해주셔서 (..) 저는 선생님의 후리함이 너무 좋아요. 쿨녀... 제 주변에 선생님 같은 분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신기하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봤어요. 집도 가까우니 언제 한 번 다 같이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선생님 감사드려요.


서정택 선생님

선생님께 제 글을 보내드렸을 때 너무나 자세하고 상세하게 피드백 해주셔서 살짝 감동이었어요~~ 맨 초반 선생님께 글쓰기 배울 때의 글 같지도 않은 글을 보시고도 진지하게 하나하나 차분히 짚어주셔서 그 점이 도움 됐던 것 같아요. 수업 중 말씀해주셨던 하얀 반바지랑 김칫국물 묻은 하얀 반바지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나요~


정영훈 선생님

위의 글 중에서 ‘저 선생님은 얼마나 많은 책과 영화를 봤을까’라는 생각했다고 했잖아요. 선생님이 가장 그 영향이 커요~~ 플롯액션과 촉발행동에 대해서 선생님을 통해 확실히 알고 익숙해져서 너무 감사해요. 왜냐하면 글 처음 쓸 때 막막해서 중구난방으로 써지기보다는 나름 글의 기초 틀은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살짝 했거든요. 항상 모자 쓰고 오셔서 안 쓰신 게 좀 궁금했어요(ㅋㅋㅋ). 선생님의 연극도 보고 싶네요~~


최진영 선생님

전 선생님 수업 들을 때 못하면 못했고 잘하면 잘했다는 평가가 확실해서 좋았어요. 못했다는 말을 들을 때 약간 슬프지만 그날은 못한 거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고 잘했다는 말을 들을 때는 오늘은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생님의 수업에 더 열심히 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제 선생님의 후배가..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장 선생님과 (데스크)상담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학교 다니면서도 가끔 (데스크)상담 선생님과 데스크에서 웃고 얘기하던 게 생각날 것 같아요~♥


모두에게 감사말씀 전하면서 합격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