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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진지하고 뚜렷하게! - 허예지(한예종/영화과 특별전형 합격)
글쓴이 hipost 조회 1022

정말 쓰고 싶었던 합격 후기를 드디어 쓰네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영화과 진학을 하려고 했었어요.
글쓰기 상도 조금 받아보았고 학교에서 성적도 좋았던 터라 진학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공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예고를 놓고 일반계고로 진학하여 그저 공부만 했죠.
영화 관련 책을 혼자 보면서도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 싶었던지 영화공부는 게을리 했던 거죠.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면접과 실전 준비를 보완하고자 포스트 공연영상 학원에 등록을 했어요.

학원에 오자마자 제가 겪은 건 큰 좌절이었어요.
학원에서 글쓰기와 면접 수업을 병행하면서 제가 얼마나 오만했는지 깨달았거든요.
저는 글을 체계적으로 쓸 줄도 몰랐고, 말을 조리 있게 하지도 못했으며, 심지어 영화에 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진지하게 답변할 줄도 몰랐어요.
오래 학원을 다닌 다른 친구들이 얼마나 능숙하게 글을 진행시키던지, 또 선생님께서 얼마나 정확하게 저의 오만을 꿰뚫어보시던지 정말 학원만 가면 창피한 마음에 집에 오는 길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그런 경험이 자신을 단단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힘들어도 울지 말고 강해져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그 말을 듣는데 독하게 하고 싶어졌어요.
마음을 다 잡고 나니 갈수록 저의 미래는 뚜렷해지고 진지해 지더군요.
학교 선생님들께서 얼굴빛이 달라졌다고 하실 정도였어요.
영화를 보고 요약해 가고, 모의 면접으로 제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구성하면서 학원 숙제라기보다는 그 동안 못했던 영화공부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야 내 길로 들어섰구나 하는 느낌말이죠.

저는 조언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영화과를 준비하는 분들이 제가 느꼈던 것들을 마음에 가지고 가셨으면 합니다.
자신이 진실로 원한다면 절박하지 않을 이유가 없거든요.
자신을 단련시키는 데는 진실한 소망이 답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제 진짜 이야기를 끌어내고 진실한 마음을 갖게 해주신 학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 선생님들의 말씀을 적어 놓은 공책은 제가 영화 공부를 이어갈 앞으로도 제 마음에 큰 가르침이 될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