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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자만은 금물, 나 자신을 믿고 당당하게!! - 권ㅇ슬(중앙대,동국대,성균관대/영화과 합격생)
글쓴이 hipost 조회 1516
- 중앙대, 동국대, 성균관대/ 영화과 합격생 -

   

 

하하하... 일단 대학 3군데를 모두 합격 기분이 좋다.
포스트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려요!!!

지금부터 내가 쓰는 글은 합격 후기이지만 앞으로 영화과에 지원할 포스트 학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과 열정이다.
여튼, 그냥 줄줄이 쓰면 재미없으니까 챕터를 나눠 글을 한번 써보겠다.
참고로 내 경험이므로 100% 확답은 아닐 수도 있다.


Chapter 1. 영화과 진학을 위해...
난 권한슬이다. 중1 때 우연찮게 핸드폰 동영상으로 맞짱 동영상을 찍은 것과
중3때 영어캠프에서 살인마 영화를 연출한 계기로 영화감독의 꿈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4편의 단편을 찍었다. 단편영화를 연출 해보는 것과 같은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던 못 하던 일단 만들어 보는 게 중요
하다. 당신이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 연출 경험이 없다면 꼭 한번 단편을
만들어 보라. 고3이라도 늦지 않았다. 핸드폰 동영상이라도 좋다. 직접 만들어 보면
이론공부(면접 때 용어를 물어보므로)를 할 때 이해하기 쉬우며 포트폴리오 쓰기에
도 유용하다. 그리고 요즘 영화과는 영화를 적어도 한번 만들어 본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 입시에서 연출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내신+면접+
실기다. 특히 내신관리를 잘 해야 한다. 내신 때문에 수시 1차에서 떨어지는 친구들
을 보면 안타깝다. 보통 영화과에선 내신 2~3등급 정도가 1차 합격 안정권이
다.
뭐, 내신은 공부하면 되는 것이고. 문제는 면접과 실기인데 나는 이것을 위해
포스트 학원에 오게 되었다.

Chapter 2. 포스트 공연영상학원
2011년 1월. 나는 이 학원에 처음 왔다. 첫 수업을 기다리며 흥분이 되었다. 첫수업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한명씩 영화를 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셨다. 우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저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어서요...' 라고 했다. 모두 흐지부지 비슷한 말을
한 것이다. 나는 영화에 열정이 많고 여태까지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왜 영화를 해야 하는 지 정확히 알지 못 했다. 그 날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오는 과제를 내 주셨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대학에 합격하는 데 아주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고 앞으로의 영화인생의 지표를 만들어 주었다.

Chapter 3. 너 자신을 알라
내가 이 학원에서 얻은 수확 중 가장 큰 것이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된 것이다.
영화는 감독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이다. 결국 영화를 하기 위해선 자신에 대해
탐구해야 한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이것만 갖춰지면 이야기 구성 실기 준비
도 자연스럽게 된다.
여튼 나는 '나는 누구인가?' 과제를
하며 10개월가량, 최근까지도 내 자신에 대해 탐구하며 면접을 준비했고 지금도 진
행 중이다.

Chapter 4. 이야기 구성
영화과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인 이야기 구성. 나는 이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나의 글은 좀 특이했기 때문이다. 초창기 나의 글은 항상 피와 똥이 튀며 강간과 SM
등의 자극적인 소재를 다뤘고 폭력적이고 엽기적인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쓰는 게 좋았고 그것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자신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들에
게 자제하라는 충고를 받았다. 또한 내 스타일의 글은 입시에는 안 맞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생겼기 때문에 나는 글을 덜 자극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결국 나의 글은
점점 어중간 해 졌고 슬럼프에 빠졌다. 내가 여기서 깨달은 것은 자신의 특수성을
버리지 말고 보편적 가치와 타당한 이유를 결합해야 좋은 글이 나온다는 것이다.
나의 초창기 글이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던 이유는 엽기적이고 폭력적
인 글이라도 주제의식이 있고 나의 가치관이 담겨있으며 타당한 이유와 함께 남들과는 차별되는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후에 중앙대에 가서 내
스타일대로 글을 썼고 합격 했다.

Chapter 5. 한예종
열심히 면접 준비와 이야기 구성 준비를 해서 처음으로 시험을 본 학교, 한예종.
특별전형에 학교장 추천이 생기고 나서 경쟁률이 빡세졌다. 그러나 난 자신감으로
가득 찬 상태로 시험을 봤다. 이야기구성도 생각보다 잘 봐서 매우 느낌이 좋았다.
그러나 이게 웬 일! 면접 때 망해 버린 것이다... 자신 있던 면접... '나는 누구인가?'
과제 덕분에 나의 영화 철학을 현란한 혀 놀림으로 지껄였지만... 이야기구성에
대한 질문에서 동문서답해서 망했다. 이유는 나에게 질문한 교수님의 부정확한
발음 때문이었다. -_-;; 나는 질문을 잘 못 들었다. 내가 긴장을 해서인지 "잘 못 들
었습니다. 죄송하지만 다시 한 번만 질문해주세요." 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냥 막 대
답했다... 당신이 만약 면접 때 질문을 잘 못 들었다면 당당히 다시 질문해달
라고 말하라...
나뿐만이 아니라 이것 때문에 피해 본 친구들이 꽤 많다... 나는 면
접을 끝내고 나온 순간 떨어졌다고 느꼈다. 그리고 진짜 떨어졌다. 멍했다.

Chapter 6. 성균관대
한예종에 떨어지고 며칠 동안 패닉이었다. 하지만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중앙대,
건국대, 동국대 수시에 1차 합격을 했다. 열심히 관리한 내신 덕분이었다. 나는 다시 힘을 내서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계속 노력했다. 성균관대 면접날. 처음엔
10장 중 1장의 사진을 골라 영화 기획안 PT를 했다. PT후 나의 영화 철학등을 물어
보는 면접을 했다. 이것은 1월 달부터 준비 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었다.

Chapter 7. 중앙대
중앙대는 면접과 포트폴리오 평가가 없고 오직 내신만으로 1차 합격 후 이야기구성
및 감상문 실기만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중앙대 실기날. 1교시가 이야기 구성이었고 2교시가 감상문이었다. 이야기 구성은 3시간인 한예종과 다르게 100분이었다.
시간이 부족했고 제시어가 난해했다. 나는 이 짧은 시간 내에 제시어를 이용해 창작
을 해서 주제의식까지 담는 것은 정말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성균관대와 마
찬가지로 전에 썼던 내용을 바탕으로 각색해 썼다. 이 글은 나의 다소 엽기적이고
과격한 스타일이 가미된 글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성급하게 마무리했기에 조금은 불안했다. 2교시 감상문 때는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 내러티브가 어떻게 쓰였
는지 물어 보는 문제였다. 나는 용어 수업시간에 내러티브가 무엇인지 정확히 공부
했기 때문에 잘 쓸 수 있었다.

Chapter 8. 동국대
동국대는 전략을 잘 짰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 남들이 지원하는 전형이라고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면 안 된다. 동국대는 입학 사정관 전형이라 교수들과 면접하는
게 아니라 사정관이 면접을 한다. 그들은 영화에 대해 잘 모른다. 이것을 이용해 혓
바닥을 현란하게 굴려대면 유리하다. 최대한 유식해 보이게... 난 결국 중앙대 동국
대 성균관대를 연달아 합격했다. 물론 아직 한예종 일반전형과 건국대 면접이 남았
다.
 

이 글이 영화과를 진학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정말 포스트 학원은 제가 대학 가는데 정말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PS. 이야기 구성 선생님들이 찝어 주시는 점 보완하세요. 용어공부 열심히 하시고 
 선생님이 시키시는 데로 하세요. 대학갑니다.^^